분리하기 연결하기

bysilknot

분리하다. 연결하다.

분리되다. 연결되다.

연결과 분리.


명사와 동사를 오가며 써 본다.

아이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던 시기에, '태동'은 아이에게서 처음으로 분리를 느꼈던 감각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아이의 의지(아니면 비의지였을지도 모를)의 발차기가 내 몸을 두드리고 있다는 감각.

탯줄로 연결되고, 모든 영양과 대사를 혈류로 공유했을 그 시기에 아이와 나는 연결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 사이에서 아이가 분리되어 있던 순간은 있었을까? 온전히 하나 된 감각을 아이는 가지고 있었을까?

아이가 태어나는 그 순간에도 여전히 탯줄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 연결은 타인의 손에 의해 끊어진다. 그렇게 아이와 나는 분리됨을 겪는다.

산과에서는 캥거루 케어, 즉 아이와 어머니가 함께 피부를 맞대고 수유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아이의 안정감 형성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만,

태어난 아이를 처음 보고 만져 봤을 때, 나는 감동보다 충격에 휩싸였다.

이렇게 완벽한 타자인 세계가 내 몸에서 나오다니.

이미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독립을 겪고 있었다. 모체인 나도 역시.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어머니의 도움 없이 자립해서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이다. 아이는 더 이상 탯줄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지만 생에 의존으로 연결되어 있다.

안에서 밖으로 나오려는 발차기에서,

나를 보살펴 달라는 그 꿋꿋한 울음으로 이제 나를 밖에서 안으로 두드리기 시작했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