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점짜리 인간 영점짜리 인간 나의, 2회차 제주생활은 끝났다. 0점의 인간학도 끝. 남은 건 몇 사람과 몇 장면. 사람은 충분히 봤고, 기록도 충분히 했다. 나는 다시 교실로 간다. 이제는 인간보다 문장을 가르칠 시간이다. 0점의 인간학을 채우고자, 제주 8개월, 부지런히 살았다. 0점은 그대로. 맥주 세 캔 때리고, 술버릇처럼 몇 줄 남긴 글에, 내 귀한 독자가 두 배는 길게 읽어버렸다. 정반대의 글은 어렵다고 잘 넘어가면서, 댓글은 또 캡처한다. 흥. 이런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