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대출받아서 집을 사면 큰 일 나는 줄 알았다. 그랬던 내가 분양권을 사고 대출을 받고 자가를 가지게 됐다. 내 자신이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었다. 연일 오르는 집 값에 투자의 귀재가 된 듯한 착각에 빠졌다.
나 투자 잘하는 거 같아.
자주 가는 교사 커뮤니티에서 경제 공부 스터디를 모집했다. 부동산뿐 아니라 주식, 환율, 세금 등 경제 전반에 대해 공부하는 모임이었다. 투자를 잘해야 돈을 번다는 생각에 모임에 들어갔다. 30명 정도의 인원이 모였고 비밀 카페가 만들어졌다.
게시판에는 자산 공유 및 투자기가 하나씩 올라왔다. 그중 한 선생님이 천연가스 선물 ETN에 대해 쓴 글이 있었다. 당시 나는 주식의 '주'도 모르는 주린이였다. 주식은 무조건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투자기에는 천연가스 선물 ETN은 등락이 일정하다고 했다. 그래서 내리는 시기에 사고 오르는 시기에 팔면 누구나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했다.
주식 투자 어렵지 않은데?
주식이 위험한 건 가파른 변동성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넣은 돈이 없어지는 게 무섭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다면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르내리는 게 일정한 선물 ETN은 안전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 글을 읽고 나는 첫 주식 계좌를 만들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