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결혼하기 전까지 부모님과 같이 살았다. 남편은 본가가 지방이라서 대학에 들어오면서 자취를 했고, 월세에서 전세로, 오피스텔에서 아파트로 이사를 자주 다녔다. 신혼집을 알아보다 보니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았다. 우선 온라인 게임과의 거리가 문제였다. 나는 서울 북쪽에, 남편은 수도권 남쪽에 있어서 거리가 꽤 됐다. 중간쯤 자리를 잡을까 했지만 알지 못하는 지역이라는 저항감 때문에 망설여졌다.
친정과 학교 근처로 하자.
고민하던 내게 남편이 먼저 배려를 했다. 출근이 빨랐던 나를 생각해서 내 학교 근처로 지역을 정했다. 추후에 아이가 태어나면 친정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친정집 가까운 곳에 신혼집을 얻었다. 나는 편하고 좋았지만 남편이 왕복 4시간 출퇴근을 강행해야 했다. 아이가 없고 젊을 때라 가능했다.
전세 2년 만기가 끝나고 집주인은 오른 집 값만큼 월세를 받고 싶어 했다. 당시 임신 상태였고 휴직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남편 회사 쪽으로 이사가 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익숙한 지역에 지내고 싶은 마음에 월세를 내고 전세를 연장하는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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