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주식하는 스타일
나는 안정주의자로 손실을 극도로 싫어했다. 주가가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두렵다 보니 주식을 1주, 2주씩 소량을 샀다. 10만 원짜리 주식이 1,000% 수익률을 달성해도 1주면 110만 원이다. 적은 수량으로 부자가 될 수 없었다.
내가 산 주식의 주가가 오르면 빨리 팔아 수익을 내고 싶어 했다. 8만 원에 산 삼성전자가 오르자 10만 원에 홀랑 팔아버렸고 15만 원에 산 삼성전기를 20만 원이 되자 팔아버렸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24만 원, 삼성전기는 143만 원이다. 좋은 기업은 엉덩이 무겁게 꾸준히 보유해야 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맞춰 반도체 주식이 급등했다. 잘 올라가는 주식을 보면 너무 올랐어. 나중에 내리면 사야지 하고 멈칫했다. 계속 시기를 노리고 후회하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급등하는 말에 올라타 꼭지에 물리기 일 수였다. 주식이 내리면 어떤가? 수시로 주식창을 보면서 초조함에 발을 동동 거렸다. 손실이 두려워 손절 라인을 지키지 못하고 조금만 기다릴까? 물을 타서 평단을 낮출까? 고심했다. 결국 자포자기하며 비자발적 장기투자자가 되곤 했다. 내가 주식하는 방법은 돈을 버는 것과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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