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 기다리지 말걸

House

by작가님


결혼하고 전세를 살면서 자연스럽게 아파트 분양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마침 정부에서 집을 사라고 장려하던 시기였다. 주변에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가 있는지 찾아보고 주말이면 남편과 함께 모델하우스를 다녔다. 아파트 분양 자격을 갖추려면 청약 통장이 필요한데 다행히 남편과 나 모두 청약 통장을 가지고 있었다. 남편은 청약 예금으로 민영 아파트 청약이 가능했고 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공공과 민영 모두 가능했다.



청약 당첨, 쉬운 거 아냐?



그때만 해도 청약을 하면 쉽게 당첨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많은 아파트 중에 정말 살고 싶은 곳을 골라 분양받자고 마음먹었다. 메이저 건설사 중 선호하는 곳, 역세권, 대단지, 초품아 등 우리가 원하는 조건을 하나씩 따져 분양 단지를 골랐다. 마음에 드는 순서대로 순위를 매겼고, 1순위에 해당하는 곳은 부부가 동시에 청약하고 나머지는 혹시나 둘 다 당첨될까 봐 한 사람만 넣었다.



그러나

청약이 로또 당첨만큼 어렵다는 걸, 대학 입시처럼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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