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과 독서 중심의 초등방학 보내기
방학만 되면 가슴 한구석이 뻐근해지며 지갑 걱정부터 앞서는 부모님들 많으시지요. 사설 학원에서 쏟아내는 수십만 원짜리 방학 특강 전단지를 볼 때마다, 이걸 다 보내야 하나 고민하며 마음이 조급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눈을 살짝 돌려보면, 우리 주변에는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아이들과 알차게 방학을 보낼 수 있는 보석 같은 공간들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이 매일같이 드나드는 '학교'와 지역슬롯의 '청소년센터', 그리고 '지역도서관'입니다.
오늘은 돈을 아끼면서도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채워주었던 우리 집의 현실적인 방학 활용 팁을 풀어보려 합니다.
꼭 비싼 사설 학원만 답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학교의 문을 두드려보면 생각보다 훨씬 알차고 실속 있는 방학 프로그램들이 부모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오전으로 이동하는 방과후교실: 학교 방과후교실은 방학이 되면 주로 수업 시간을 오전에 배치해 운영합니다. 저희 집 두 아들, 윤이와 준이는 주로 운동이나 미술과 연관된 방과후 수업을 알차게 신청해 들었습니다.
방학 중 학교 도서관 개방: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요즘은 방학 때도 도서관을 개방하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예전에는 주로 오전에만 문을 열었지만, 얼마 전부터는 감사하게도 오후까지 확대해 개방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방과후 수업을 한 타임 든든하게 듣고, 도서관에 들러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잠시라도 바카라을 읽다 집에 오면, 어느새 반나절이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알짜배기 컴퓨터 교실 특강: 학교 컴퓨터 교실 방학 특강은 대개 수업이 매일 촘촘하게 잡혀 있습니다. 사설 기관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용이 저렴한 데다, 무엇보다 안전한 학교 울타리 안에 위치해 있어 안심하고 보낼 수 있지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IT 기기와 친해지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다만 우리 아이들은 스케줄이 잘 안 맞아 많이 보내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방학만 되면 이것도 시켜야겠고 저것도 보여주고 싶어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마련입니다. 예전에는 저 역시 청소년센터 특강을 이것저것 욕심내어 여러 개 등록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쉼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지금은 아이들 각자에게 딱 1개 정도의 특강만 소박하게 넣어줍니다.
운동은 평소에 꾸준히 해오던 것이 있으니 그대로 이어가고, 방학 특강으로는 평소 배우고 싶어 했던 악기 특강이나 다가올 새 학기를 대비한 과학 특강 정도로 가볍게 스케줄을 짭니다. 특히 교과와 관련된 특강은 보통 한 번에 2시간씩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일주일에 딱 1~2회만 넣어도 아이들에게 과부하를 주지 않고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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