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

(5) 곁이라는 선물

by블라썸도윤

마시멜로는 쫀득하고

곤포 사일리지는 질겅질겅

닮은 듯 서로 다른 먹이사슬처럼


우리 집 사형제와

어린 이안이네 사형제가 다르다


형과는 가위바위보로 떡밤을 먹이는데

형이 이기면 살살 때리고

이안이가 이기면 손가락 힘을 푼다


누나는 동생과 인형놀이 하고

이안인 동생 그림을 바라봐줘


형이라고 불러서 이름을 잊고

누나라고 부르니까 누나 이름도 잊었네

영양제 텐텐을 손에 쥐여준

동생 이름은 대놓고 불러줘


오십을 훌쩍 넘은 내 막냇동생은

통화해서 급한 것도 아닌데

끊지 말고 들으란다


엄마한테는 모두 자식인데

마음 씀이 틀리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미끄럼틀은 내려가는 것

아침 길을 터덜터덜 걷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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