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쉼터.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이 공간
아침엔 사람들의 온기는 간데없고 쓸쓸함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내 맘을 닮았다.
복잡하고 북적 거리는 것을 싫어하는 나는 그 공간이 머물러 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 그럴 일은 없다. 난 그저 쓸쓸함이 있는 시간에도 북적 거리는 시간에도 그 공간을 지나쳐 갈 뿐이다.
그래도 한 번쯤은 그 공간에서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곳에 머무르는 사람들처럼 여유를 부려 보고 싶다. 그러나 난 매일 그곳을 지나쳐 갈 것이다.
생각해 보면 그곳만 그런 것은 아니다. 출퇴근 길에 만나는 지하철 역사에 있는 가게들 중 어묵을 파는 가게도 머물러 보고 싶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 조금이라도 늦을까 서둘러야 하는 인생이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한다. 사람들을 유혹하는 인형 뽑기 가게들도 나도 한 번쯤은 인형을 뽑으며 희열을 맛보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언제나 그냥 지나쳐야 한다. 마음은 그곳들을 향하지만 발길은 집으로 향한다. 그러지 않으면 무슨 일이라도 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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