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앉은 공원 여기저기에 달이 떴다. 여름이 가까워 오자 공원 주변에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작은 시냇물 위에 인공의 달이 떴다.
오랜만에 공원으로 산바카라을 나왔다. 매일 만보 이상을 걷기에 공원까지 나가는 날이 많지 않지만 배부르게 과식을 한 덕에 공원 산바카라을 나섰다.
공원 둘레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서너 개의 초승달들이 떠 있다. 떠 있다기보다 땅 위에 내려앉아 있다. 인공 달 모양의 벤치지만 달이라 부른다.
해가 지고 어두워진 공원을 산바카라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밝혀주는 등불이고 공원 분위기를 따뜻하고 아늑하게 만드는 공원의 밤의 주인공이다. 하늘에 달이 없는 밤. 땅 위에 떠 있는 달에게 위로를 받는다.
더위가 조금씩 다가오자 열기를 식혀줄 분수대도, 인공 폭포도 잠들었다 깨어났다. 분수가, 폭포가 뿜어낸 물든 공원 주변의 인공 시냇물이 된다. 메말라 버렸던 바닥에 자갈들은 자취를 감추고 그 위로 흐르는 물 또 그 위로 또 하나의 달이 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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