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부터 건강검진을 위해 식사를 매우 신경 써서 하고, 검진 전날은 세끼를 죽으로 대신했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는 미식가도 아니고 먹는 것은 끼니를 때우는 정도로 생각하는 나였지만 요 며칠 식사를 강제 조절 당하면서 먹을 것이 새롭게 다가오고 그동안 잘 먹고 잘 살아온 것에 대해 새삼 감사하다.
특히, 세끼를 죽으로 때워야 하는 시간을 마주하고 보니 음식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여겨지고 마음껏 먹지 못하니 김치 한 조각 그리워지는 하루를 보냈다. 죽으로 끼니를 때우니 금방 배가 꺼지고 고파 오지만 먹을 수 없는 현실 앞에 서보니 늘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이었나 돌아보게 된다.
검사 하나하나가 신경이 쓰인다.
늘 건강하다고 자부를 하고 살아가고 있었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찾아오는 질병들이 걱정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번에는 모든 검사에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당뇨, 고지혈 단계에 임박하니 검사를 받는 것이 두렵기까지 하다. 오늘은 시력검사, 청력검사를 하는데도 지금까지의 상태보다 좋아지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쓰이고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을 하고 나서 무서운 이야기를 들을까 두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정기 검사로만 인식하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살았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