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값

: 또 다른 붕괴

by묘유

환경 개선,
병원 치료,
심리 상담,

최선을 다한, 최선만은 아닌 결과.


-중략-

둘째는 더 이상의 치료를 거부했고

나는 엄마로만 설 수 있었다.


* 이 시리즈의 각 에피소드 말미에는

'상담사 엄마 노트'가 함께 실립니다.

이야기 속 신호들을 조금 더 빨리 알아채고,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적어봅니다.



20평 초반의 작은 오피스텔엔
방 두 개 짜리를 굳이 세 칸으로 나눈 듯한
작은 방이 세 개 있었다.


빌트인 서랍장과 에어컨이 있는,

그 집에서 가장 나은 방을

아이에게 내어주었다.


병원도 상담소도 거부하는 아이에게
집이라도 숨 쉴 곳이 되길 바랬다.


둘째의 방문은

여전히 자주 닫혀있었지만
철문 밖, 복도에서 벨을 누르고

또 누르며 아이가 기척하기만을 기다리던
그 시간들이 지났음에 안도했다.



나의 방은 복도 쪽이었다.
얇게 깐 이불 한 장 위,
지나는 걸음마다 뒤척이던 날들,
아이들의 회복값이라
생각했다.


가끔 거실 창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벽을 보며
숨이 짧아지는 것을 느꼈다.


큰 아이의 모의고사 날,
저녁 즈음, 아이에게 메시지가 왔다.
1,1,1, 2,1 ,,,,
이대로이기만 하다면,

바라는 대학 지망은 무난했다.


둘째의 방문이 열렸다.
“작곡이랑 피아노 레슨 시작할거야”
낮지만 힘이 생긴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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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통과해 마음에 닻을 내리고 영혼에 닿아지는 글을쓰고 싶습니다. 고통을 듣고 함께 건너는 일을 소명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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