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전쟁터: 나는 피해자이자 가해자 엄마였다.

by묘유


스치듯 어떠한 말들을 하려 했던 것도 같다.

'그냥 좀 안 맞아'

그리고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라는 절규로...


* 이 시리즈의 모든 글 끝에는

'상담사 엄마 노트'가 함께 실립니다.

놓치기 쉬웠던 신호들,

조금 더 빨리 알아채고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적어봅니다.







'**이가 자기때문이라고 많이 괴로워해요.'

이게 무슨말인가?

아이와 함께 가출했던 친구의 아빠였다.

나는 서둘러 약속을 잡았다.


아이는 그 친구와 친하다는 이유로

같은 학년 전교생의 괴롭힘 표적이

되어있었다.

그 친구 역시 괴롭힘을 당했던

다른 여학생과 단지, 말을 섞었다는 이유로

그 대상이 되었다고 들었다.


둘은 같이 약을 먹고 가출을 했던 그날,

함께 자살을 시도했다.


'약을 먹었다는 건 저희도 몰랐어요.'

나 역시, 아이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그 자리에서 처음 들었다.

비명대신 적막이 공간을 채웠다.



괴롭힘의 대상이 되고 있던

아이들을 하나씩 만났다.


'어깨빵을 치고 가요'

'바로 내가 앞에 서 있는데 문을 쾅 닫아버려요'

'자기들끼리 영상같은 것을 틀어놓고

키득거려요'


급식시간, 자리를 비운 사이 급식판이 엎어졌다.

전교생이 모인 공간 안에서

가해자들은 자신만만하게

그들을 조롱했고

나머지 아이들도 비웃음에 가세했다.

이후, 집단이 모인 공간들마다

사냥감이 된 아이들은

몸을 숨길 자리부터 확인했다.


그 시간이 두려워 같이 모여 굶고

하교시간이 되면 가해 아이들이

모두 집에 갈 때까지 숨어 있다가

겨우 학교를 나서곤 했다고들 하였다.


그러니까 나의 아이는 그 시간들을

스스로를 난도질하는 행위로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묘유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고통을 통과해 마음에 닻을 내리고 영혼에 닿아지는 글을쓰고 싶습니다. 고통을 듣고 함께 건너는 일을 소명으로 합니다.

601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5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2화짜증과 예민함, 그저 사춘기인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