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과 예민함, 그저 사춘기인줄 알았다.

묻기보다 짐작했다.

by묘유

20년 경력 상담사이면 무엇하나?

난 그저 내 아이의 닥칠 미래에 전전긍긍하는
약해빠진 엄마였을 뿐이었다.


* 글 끝에는 '상담사 엄마 노트'가 함께 실립니다.

놓치기 쉬웠던 신호들, 지금

힘든 시간들을 통과중인 분들에게

조금 더 빨리 알아채고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울분에 찬 아이는 온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 **, 반 애들과 어울리지 못할 때
내가 얼마나 많이 도와줬는데...’

친했던 아이들과의 갈등과 배신감,
잘 다니던 학교에서

수행평가를 하다 생긴 트러블에
아이는 상처받은 억울함을 드러냈다.


학교에서는 아이가

'다른 반에 자꾸 들어간다'며

교칙 위반 벌점문자를 수차례 발송했고

그 아이가 왜 학급에서 겉도는지에

대해서는 무감했다.





아이는 주말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을

찾아 1시간여 거리의 일산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마음의 위안을 받는 듯 했다.


아이와 소통끝에 담임에게 이야기했다.

자신의 상처가 타인에게 공개되는 것에

극도로 민감한

사춘기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드러나지 않는 방법으로 도와달라고

수 번을 신신당부 했다.


하지만 담임은 종례시간에

괴롭힘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아이는 도리어 공식 찐따가 되어버렸다.





말도 다 내 뱉지 못하고

눈물이 그렁한 아이의 모습에

피가 거꾸로 쏟는 듯
전신이 화끈거렸다.


난 분노했지만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다.


수 차례 고민끝에 아이의 마음 닻이

되어준다고 느껴졌던
일산으로의 이사를 결정했다.




아이는 형의 거친 사춘기로

여러 번 학교를 옮겨다녀야 했던
초등시절에도 너무도 잘 적응을 해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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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통과해 마음에 닻을 내리고 영혼에 닿아지는 글을쓰고 싶습니다. 고통을 듣고 함께 건너는 일을 소명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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