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갈 준비를 해야죠

철규의 인희 학교 보내기

by양다경

인희는 몸을 좌우로 살짝 흔들며 말했다.

“이제 집에 가면 학교 갈 준비를 해야겠죠?”

평소의 인희에게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습이었다.

뜻밖의 말까지 들은 현광과 동순은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서로 눈치만 주고받던 그때,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던 철규가 현광과 동순에게 슬쩍 눈짓을 보냈다.


‘일단 데리고 가세요.’


현광과 동순은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인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하지만 택시에 올라탄 뒤에도 두 사람의 표정은 영 편치 않았다.


‘정말 자신이 아이의 엄마라는 걸 모르는 건가?’


‘남편이 있다는 것도?’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눈빛만 주고받았다.


인희는 그런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왜요? 두 분 무슨 일 있어요?”


“아니… 아무 일도 없어.”


현광이 재빨리 대답했다.


그러자 인희가 다시 몸을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그런데 나… 진짜 학교갈라니 긴장되네”


현광과 동순의 눈이 동시에 커졌다.


“…….”


두 사람은 또다시 서로를 바라봤다.


이번에는 동순이 아주 작게 입을 움직였다.


“집에 가서 철규한테 전화할까?”


현광도 아주 작게 대답했다.


“하지 마. 또 눈치 보낸다.”


“아빠, 엄마… 죄송해요. 학교 이제 열심히 다닐게요. 믿어주세요.”


인희는 연신 고개를 숙였다.


“믿어주세요.”


잠시 뒤에도 인희는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정말 학교 열심히 다닐게요. 이번에는 안 빠질게요.”


마치 그 말을 하면 모든 것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듯했다.


현광과 동순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실을 대놓고 말할 수도 없으니 그저 묵묵히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인희의 ‘학교 타령’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일은 꼭 학교 가야 해요.”


“그래…”


“지각하면 안 되겠죠?”


“그렇지…”


“교복은 어디 있어요?”


현광은 슬쩍 동순을 바라봤다.


동순도 현광을 바라봤다.


둘의 눈빛에는 같은 말이 담겨 있었다.


‘이거… 언제까지 들어줘야 하는 거야?’


마침내 택시가 집 앞에 멈췄다.


인희는 아무렇지도 않게 택시에서 내렸다.


그리고 익숙한 듯 집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신발도 자연스럽게 벗어던지더니 집 안을 둘러보며 말했다.


“내 방?”


현광과 동순은 말없이 인희의 뒤를 따라갔다.


인희는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고등학생 시절 자신이 머물던 방으로 들어갔다.


마치 어제까지 그 방에서 살았던 사람처럼 자연스러웠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동순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현광이 곧바로 동순을 흘겨봤다.


“또 시작이네.”


“아니, 에고…… 저 아이가 어쩌다가 저렇게 됐대요. 기가 막혀서…….”


동순은 인희가 방 안으로 들어간 틈을 타 작은 목소리로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쉿!”


현광이 황급히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철규가 뭐라고 했는지 벌써 잊었어? 그냥 지켜보자고.”


“그렇긴 한데…….”


“길게 가겠어? 설마 평생 고등학생으로 살겠어?”


동순이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영 못 미더운 표정을 지었다.


사실 현광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나이가 들어 다시 공부를 시작해 학교에 다니는 사람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나이를 잊고 정말 고등학생이라고 믿으며 학교에 가겠다는 사람이라니.


현광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게 정말 철규 말처럼 현실이 될 수 있는 건가?’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이었다.


철규의 말대로 인희를 억지로 현실로 끌어내리지 않는 것.


현광은 동순을 다시 한번 단속했다.


“그리고 한숨 좀 그만 쉬어.”


“제가 한숨을 안 쉬게 생겼어요?”


“그래도 참아.”


현광은 동순의 얼굴을 가리키듯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 그 노골적인 슬픈 표정도 그만. 누가 보면 당장 장례식이라도 치르는 줄 알겠어.”


“…….”


“자연스럽게 행동해. 쓸데없는 이야기도 절대 하지 말고.”


​


인희의 방


인희의 방은 그야말로 난리였다.


정확히 말하면 인희 혼자 바빴다.


특히 동순이 인희의 고등학교 시절 물건들을 그대로 방에 보관해 둔 덕분에 인희는 시간의 흐름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바카라장 한쪽에는 오래된 바카라들이 꽂혀 있었고, 바카라상 위에는 학창 시절 쓰던 수첩도 놓여 있었다.


그리고 벽 한쪽에는 인희의 고등학교 시절 사진까지 있었다.


푸른 들판에 앉아 양 갈래머리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앳된 소녀.


지금 인희가 기억하는 자신의 모습과 너무나 똑같았다.


“어머…… 나다.”


인희는 사진을 들여다보며 해맑게 웃었다.


“정말 예뻐.”


그러고는 사진을 다시 제자리에 놓고 방 안을 이리저리 살폈다.


바카라을 꺼내 보기도 하고, 바카라상에 앉아 수첩을 펼쳐보기도 했다.


수첩에는 학창 시절 인희가 적어놓았던 시적인 문장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인희는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이런 것도 썼구나…….”


그 얼굴에는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듯한 즐거움이 가득했다.


그렇게 인희는 조금씩 과거의 소녀가 되어가고 있었다.


방 밖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현광과 동순은 그저 입을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동순이 현광을 바라봤다.


현광도 동순을 바라봤다.


둘 사이에 긴 침묵이 흘렀다.


‘어쩌지?’


‘그러게요.’


눈빛만으로 대화가 끝났다.


결국 동순은 조용히 주방으로 향했다.


“저녁이나 준비할게요.”


현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복잡한 감정을 억누르며 인희가 충격받지 않도록 일부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을 학생이라고 생각하는 딸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고 싶었다.


잠시 후 동순이 저녁상을 차렸다.


현광과 동순, 그리고 인희가 식탁에 둘러앉았다.


인희는 차려진 음식을 보자 눈이 반짝였다.


“아, 맛있겠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의자에 재빠르게 앉았다.


젓가락을 들고 한 숟가락 먹더니 또 말했다.


“맛있어요!”


현광이 흐뭇하게 웃으려는 순간이었다.


“아, 낼 빨리 학교 가야지.”


“…….”


현광의 젓가락이 잠시 멈췄다.


동순도 조용히 밥만 먹었다.


잠시 후 인희가 또 말했다.


“내일 학교 가야 하니까 일찍 자야겠다.”


현광이 고개를 들었다.


“그래…….”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마디가 날아왔다.


“교복부터 챙겨야겠어요.”


현광의 눈썹이 살짝 꿈틀거렸다.


동순이 슬쩍 현광을 바라봤다.


‘또 시작이네.’


인희는 아무것도 모른 채 밥을 한 숟가락 더 먹었다.


“학교 가면 친구들도 만나겠지?”


“…….”


“내일은 늦지 말아야겠어요.”


이쯤 되니 정말 앵무새가 따로 없었다.


현광은 결국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인희야…….”


“네?”


“지금은 집에서 휴식을 좀 취해.”


인희는 젓가락을 든 채 현광을 빤히 바라봤다.


“왜요?”


현광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왜긴 왜야…… 네가 지금 몇 살인데.’


하지만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낼 수는 없었다.


결국 현광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학교도 좋지만…… 밥부터 천천히 먹자.”


인희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리고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 숟가락 먹었을까.


인희가 또 중얼거렸다.


“학교 가면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


현광의 눈이 천천히 감겼다.


동순은 고개를 숙인 채 입술을 꾹 깨물었다.


웃으면 안 되는 상황인데…… 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 진지하고 애틋한데, 인희는 그걸 전혀 다른 의미로


“안 가도 된다. 학교는 이따가 천천히 가도 돼.”


현광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동순은 현광의 말을 들은 인희의 표정을 슬쩍 살폈다.


‘괜찮을까?’


인희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동순은 얼른 말을 보탰다.


“그래. 퇴원한 지 얼마나 됐다고. 좀 몸을 추스르고…….”


“친구들 보고 싶은데요. 그리고 할 것도 많고…… 고3이라 바쁘잖아요.”


인희가 동순의 말을 뚝 끊었다.


현광과 동순은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


인희 역시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살폈다.


‘왜들 저러지?’


현광은 어색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괜히 헛기침을 했다.


“흠흠…….”


동순은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어서 밥이나 먹으렴.”


“…….”


인희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맨날 밥 먹으래…….”


그러면서도 젓가락은 열심히 움직였다.


현광과 동순은 다시 서로를 흘금거렸다.


인희도 두 사람을 흘금거렸다.


결국 세 사람은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면서 서로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누가 보면 밥을 먹는 게 아니라 눈치 게임이라도 하는 줄 알 정도였다.


식사가 끝나자 동순은 주방으로 가 설거지를 시작했다.


하지만 마음은 자꾸만 인희에게 가 있었다.


마흔 살이 된 딸에게 갑자기 찾아온 엉뚱한 기억들.


그 기억은 모두 고등학생 시절에 머물러 있었다.


어쩌면 인희가 그때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미련이고, 못다 한 일에 대한 열망인지도 몰랐다.


동순은 문득 지난날을 돌아봤다.


‘학교는 끝까지 다니게 할걸…….’


무엇이 그렇게 급했을까.


졸업할 기회조차 제대로 주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다.


과일을 써는 손이 잠시 멈췄다.


동순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회의 한숨이라기보다 부모로서 이제야 깨달은 자식의 학업 포기에 대한 한이었다.


“하아…….”


또 한숨이 나왔다.


동순은 얼른 고개를 저었다.


‘내가 왜 자꾸 한숨만 쉬는지…….’


수박을 접시에 예쁘게 담은 동순은 인희의 방으로 향했다.


똑똑.


“인희야, 좀 들어가도 되겠니?”


“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인희의 눈이 과일 접시에 꽂혔다.


“어머! 수박이네! 맛있겠다!”


인희는 동순이 접시를 내려놓기도 전에 두 손으로 받아 들었다.


“천천히 먹어.”


“네, 엄마!”


그 맑은 대답에 동순의 마음이 순간 뭉클해졌다.


마흔 살이나 된 딸에게서 듣는 ‘엄마’라는 말이 어쩐지 예전과는 다르게 가슴에 와닿았다.


동순은 인희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했다.


“인희야, 과일 많이 먹으렴.”


“네!”


인희는 수박을 하나 집어 들고 싱글벙글 웃었다.


동순은 그런 인희를 바라보며 또 마음이 아려왔다.


“에고…… 네가 얼마나 마음의 한이 되었으면…….”


말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동순은 순간 흠칫했다.


‘아차!’


인희가 고개를 들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순은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


인희는 수박을 든 채 고개를 갸웃했다.


동순의 얼굴에 드리운 그늘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인희는 그것을 전혀 다른 뜻으로 받아들였다.


‘엄마가 내가 학교에 안 갈까 봐 걱정하시는구나.’


인희는 오히려 안심시키려는 듯 환하게 웃었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응?”


“저 이제 학교 열심히 다닐 거예요.”


동순의 표정이 굳었다.


“…….”


인희는 수박을 한입 베어 물고는 아주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이번에는 절대 안 빠질 거예요.”


동순은 말없이 인희를 바라봤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또 학교 이야기구나.’


현광이 문밖에서 그 말을 듣고 인희의 방으로 슬쩍 고개를 내밀었다.


“또 시작됐어?”


동순이 고개를 돌려 현광을 노려봤다.


“쉿!”


현광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동시에 인희를 바라봤다.


인희는 아무것도 모른 채 수박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엄마, 수박 정말 맛있어요.”


동순은 애써 웃었다.


“그래…… 많이 먹으렴.”


그리고 속으로 조용히 덧붙였다.


‘학교는…… 제발 그만 이야기하자.’


​


철규의 과감한 결단


철규 역시 인희 걱정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 막힌 일이었다.


중년의 나이인 인희가 갑자기 고등학생이 되겠다고 한다.


그것도 그냥 고등학생도 아니고, 무려 고3이다.


‘이게 과연 말이 되는 일인가?’


철규는 한참 동안 생각했다.


기억을 잃은 것 같기는 한데, 또 완전히 잃은 것도 아니었다.


기억은 어딘가에 분명 존재하는데, 정작 현재의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묘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인희가 너무나 진지했다.


자신을 학생이라고 믿고, 친구들을 만나야 한다며 학교에 가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렇다고 인희에게 대뜸


‘당신은 마흔 살이야! 가정주부라고!’


라고 말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도 않았다.


한 번 말해서 알아들을 문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루 종일 붙잡고 설득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철규는 머리를 쓸어 올렸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그러다 문득 결심했던 일이 떠올랐다.


‘그래. 할 수 없다. 원하는 대로 해보자.’


어차피 말로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면 직접 경험하게 하는 수밖에.


철규는 이를 악물었다.


얼굴까지 붉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결정했다.


“학교를 보내자.”


말하고 나서 철규 스스로도 잠시 멈칫했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지?’


하지만 이미 입 밖으로 나온 말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철규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지인의 소개로 평소 친분이 있던 파란 고등학교에 전화를 걸었다.


“저…… 교무실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혹시…… 만학도 입학에 대해서도 상담이 가능할까요?”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의외로 밝았다.


“아, 물론이죠. 요즘은 여러 가지 형태로 공부를 다시 시작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철규의 눈이 커졌다.


‘오?’


생각보다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철규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그럼 혹시 교장 선생님과 직접 면담을 할 수 있을까요?”


“교장 선생님이요?”


“네. 김설국 교장 선생님과…….”


잠시 침묵이 흘렀다.


철규는 침을 꿀꺽 삼켰다.


‘설마 여기까지 왔는데 안 된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그런데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확인해 보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철규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가만히 전화기를 바라봤다.


“내가 정말 학교에 전화를 했네…….”


잠시 후.


십 분.


십오 분.


이십 분이 흘렀다.


철규는 전화기를 몇 번이나 확인했다.


‘설마 안 된다고 하려나?’


그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철규 씨죠? 파란 고등학교입니다.”


철규는 자세를 바로잡았다.


“네.”


“교장 선생님께서 면담하시겠다고 합니다.”


철규는 눈을 감았다.


“……정말요?”


“네. 날짜를 잡으시면 됩니다.”


그리하여 날짜를 잡고 전화를 끊은 철규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수화기를 내려놓은 손도 한동안 그대로였다.


그러다 크게 숨을 내쉬었다.


“휴우…….”


어깨가 축 늘어졌다.


가능성이 있든 없든, 일단 기회의 문 하나는 열었다.


철규는 스스로를 다독이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잘했어.’


그러다 문득 현실적인 문제가 떠올랐다.


‘그런데…… 마흔 살인 인희가 학교에 가면, 같은 반 아이들은 뭐라고 생각할까? 적응은 잘할까?’


철규는 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생각이 복잡해질수록 머리까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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