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부터 한다는 착각

공부, 준비한다는 사람들에게

byAngie

우리는 뭘 시작하려고 하면 바카라부터 산다.

이론부터 1장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나도 그랬다.


유튜브 해보고 싶다? 유튜브 바카라, 좋은 카메라 바카라부터 찾아보고 본다. 인스타? 알고리즘 바카라 정독한다. 코딩? 파이썬 입문서 1장부터 펼친다.


그리고 3일 뒤 바카라은 바카라장에 꽂힌다.

우리 조상들의 명언은 괜히 나온게 아니다.

작심삼일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시작하는 순서 자체가 틀렸다고 생각한다.


이 공부부터 해야한다 준비 한다는..

스스로 시간 잡아먹게 하는 이 착각은 어디서 왔을까?


우리는 학교와 학원에 다녀봤다.


선생님은 이론부터 가르친다. 공식 외우고, 예제문제 연습문제를 풀고 시험 본다.


이걸 12년을 했다. 그리고 대학에서 4년을 더 했다.

자격증 딸 때도 똑같다.


대부분의 사람들 머리속에 있는 공식

16년 동안 머리에 박힌 공식.

"제대로 알고 시작하는 게 맞다."


근데 이 공식이 가장 균열이 크게 발생하는 시기가

대학 전공부터다.


OECD 조사에서 한국 대졸자 2명 중 1명(50%)이 자기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한다. 전세계 평균은 38%. 22개국 중 한국이 단연 1등이다.


16년 그 공식대로 공부했는데, 절반은 그 공부 써먹지도 못하는 일을 하고 있는 거다.


근데 그 절반은 어떻게 반응하나.

"내가 배운 적 없는 일이다." "기대한 일이 아니다."

라며 새로운 시작을 겁내며, 말 뒤에 숨는다.

회의감을 방패로 도망친다.


문제는 회의감이 아니다. "알고 시작해야 한다"는 그 공식이 그 회의감을 만든 거다.


배운 적 없으니 못 한다. 기대한 일 아니니 못 한다는 결국 같은 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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