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자친구의 생애 첫 서울

12. 가장 친한 사람과 익숙한 장소의 만남

by이예은


30대의 데이트는 주 몇 회가 적당할까?



우문현답은 몇 번이든 원하는 만남의 빈도가 비슷한 사람과 사귀는 것일 테다. 남자친구와 보통 평일에 한 번, 주말에 한 번 정도 만난다고 하면 누군가는 "그렇게 자주?"라며 놀라워했고, 누군가는 "그것밖에 안 만나?"라며 의아해했다. 상반된 반응을 마주할 때다 연애의 방식에 있어서도 개인차가 정말이지 크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G도 나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유형이다. 그는 취미로 소설을 쓰고, 음악을 만들고, 사업을 구상하기도 한다. SNS는 일절 하지 않는다. 나는 인스타그램과 온라인카지노를 하고, 전자바카라을 읽고, 글을 쓰고, 번역을 한다. 퇴근 후에 도시락을 만들고 운동에 다녀오는 등 나만의 루틴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여간해서는 변주를 주지 않으려 한다. 그러니 남자친구와 평일에 한 번, 주말에 한 번을 만난다는 건, 다른 약속은 거의 잡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연애 초반의 도파민이란 참 신기해서, 자꾸만 갈증이 났다. 또, 1박 이상의 시간을 같이 보내지는 못했기에, 진지한 미래를 고려하려면 더 오래 같이 지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마침 한국에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그가, 서울에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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