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짧지만 뜻깊었던 재회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별 거 아냐.
누군가에게 ‘너는 한 번 경험이 있으니까, 더 고민이 많겠다.’라는 말을 들으면,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반은 진담이다. 결혼이 인륜지대사라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수단이지, 평생을 구속하는 족쇄라고는 여기지는 않는다.
동시에 반은 농담이다. 당연히 두 번, 세 번 이혼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래서, 그가 부재한 동안 줄곧 고민했다. 내게 재혼할 자신이 있는지.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야 확실하지만, 혹시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지 않아도 이 사람과 함께 나이들어 갈 수 있는지. 또 한 번, 사랑하는 사람을 상처 주고 떠나지 않을 수 있는지.
시간을 두고 내 마음를 들여다 보아야 할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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