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생애 첫 범블 데이트
만나고 보니 이상한 사람이면 어떡하지?
‘그럼 다시 안 보면 그만이지만, 러브 스캠도 많다고 하던데. 앱에서 만난 사람이랑 데이트하러 나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사례도 있긴 하겠지? 혹시 내가 그렇게 되면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국내 시사 프로그램에도 나오려나…‘
G와의 만남을 앞두고 나는 막연한 불안감에 터무니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모자이크 처리된 화면 너머로 친구들이 인터뷰하는 지경에 다다랐을 때야 공상에 제동을 걸었다.
사실 숨은 기대감도 설레발로는 뒤지지 않았다. 코어타임제를 이용해 일치감치 퇴근한 나는 회사에서는 결코 입지 않을 검은색 새틴 스커트에 하얀 니트를 매치했다. 화장을 고치고, 컬을 매만졌다. 검은색 미니백을 들려다가, 비 소식이 있길래 우산이 들어가는 갈색 숄더백으로 바꾸어 맨 뒤, 3cm 굽이 있는 검은색 구두를 신었다.
그리고 그보다 조금 먼저 카페에 도착해 음료를 주문하고 카운터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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