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우물을 찾기보다, 살아 있는 우물을 선택하라.
사람들은 흔히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말라고 말한다. 더 넓은 세상을 보라고, 더 큰 무대로 나가라고 이야기한다. 마치 우물을 벗어나기만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우리는 결국 모두 우물 안의 개구리다.
세상은 너무 넓고, 한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세상은 너무 작다. 아무리 대단한 의사라도 의료라는 우물 안에서 살아가고, 변호사 역시 법이라는 우물 안에서 살아간다. 교수는 교육이라는 우물 안에 있고, 사업가는 자신이 속한 산업이라는 우물 안에 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세상 모든 분야를 경험하며 살 수는 없다.
결국 인생은 우물을 벗어나는 경쟁이 아니다.
어떤 우물에 있느냐의 문제다.
20년 가까이 대학생들을 만나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의 성장은 능력만큼이나 자신이 어떤 환경에 몸담고 있느냐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처음 봤을 때는 비슷한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었는데 몇 년이 지나면 성장의 속도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를 수도 없이 보았다. 처음에는 재능의 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지켜보니 더 큰 차이는 그들이 어떤 환경에 자신을 두었느냐였다.
그렇다면 좋은 우물은 어떤 우물일까.
나는 살아있는 우물에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새로운 물이 계속 들어오는 우물이다.
우물은 지하수가 끊기면 결국 고인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좋은 바카라을 읽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피드백을 받고, 새로운 도전을 하며 계속 배우는 사람은 새로운 물을 공급받는다.
둘째, 사람들이 부지런히 물을 퍼 가는 우물이다.
아무도 물을 퍼 가지 않는 우물도 생기를 잃는다. 우물은 물을 퍼 갈수록 다시 지하수가 채워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가르치고, 멘토링하고, 공동체를 위해 기여할 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살아있는 우물은 새로운 물이 계속 들어오고, 사람들이 부지런히 물을 퍼 가는 우물이다.
배우기만 하는 사람은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출 수 있다. 반대로 주기만 하는 사람은 결국 지친다. 계속 배우면서도 계속 나누는 사람, 그런 사람이 오래도록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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