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양이 아니라, 시야의 문제다
많은 사람이 좋은 구성원이 되려면 자신의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맡은 업무를 성실하게 해내고, 기한을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충분하다고 여긴다. 물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은 조직생활의 기본이다. 자신의 바카라임도 다하지 않으면서 조직 전체를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은 공허하다.
하지만 오랫동안 조직을 운영하며 느낀 것은, 맡은 일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맡은 역할과 팀의 성과에만 집중한 나머지, 정작 조직 전체가 원하는 결과와 멀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과 더 큰 리더로 성장하는 사람을 가르는 중요한 차이 중 하나는 바로 이 시야에 있다.
얼마 전 한대협 공식 인스타그램 마케팅팀의 기획안 발표를 들으러 갔다. 그들이 제시한 KPI는 한대협 지원자들이 지원 당시 참고한 채널 가운데 인스타그램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렇게 피드백했다.
"인스타그램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내게 중요한 목표가 아닙니다. 한대협 지원자가 늘어나는 것이 의미가 있지, 그들이 어떤 채널을 보고 지원했는지는 본질적으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맡은 팀의 입장에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입된 지원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성과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조직 전체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인스타그램이라는 특정 채널의 성장이 아니라, 한대협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사람이 실제로 늘어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블로그를 보고 지원할 사람이나 지인의 추천을 통해 들어올 사람을 굳이 인스타그램으로 유도한다면 인스타그램의 비중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전체 지원자 수가 그대로라면 조직의 실질적인 성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팀이 세운 KPI는 달성했지만, 조직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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