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는 자신을 잊는다

좋은 설명은 나를 잊는 순간 시작된다

by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멘토님, 다리 괜찮으세요?"


작년 새끼발가락이 골절되어 수술을 받았다. 목발을 짚고 강의실에 들어갔을 때 학생들이 가장 먼저 건넨 말이다. 세 달 가까이 깁스와 목발 신세를 졌지만 강의는 쉬지 않았다. 얼마 전에는 감기가 오래가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적도 있었다. 그날도 학생들 앞에 섰다. 그럴 때마다 "오늘은 쉬셔야 되는 것 아니에요?"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강의를 시작하면 아픈 다리도, 좋지 않은 목 상태도 잠시 잊게 된다. 내 관심이 더 이상 나에게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강의를 하는 동안 내 머릿속에는 계속 학생들 생각만 맴돈다. '여기서 헷갈리겠는데.', '이 부분은 오해하겠는데.', '여기서 자신감을 잃겠는데.', '지금쯤이면 집중력이 떨어지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 설명을 바꾼다. 예시를 하나 더 들고, 다른 비유를 찾고, 어려운 표현을 쉬운 말로 바꾼다. 학생들이 좌절할 것 같으면 먼저 격려하고, 오해할 것 같으면 질문이 나오기 전에 미리 설명한다. 강의를 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은 '내가 얼마나 잘 설명했는가'가 아니라 '학생들이 끝까지 따라오고 있는가'다.


학생들이 졸릴 것 같으면 분위기도 바꾼다. 누군가를 흉내 내며 웃음을 주기도 하고, 몸으로 상황을 표현하기도 한다. 가끔은 갑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며 학생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다. 점잖아 보이려고 무게를 잡지도 않는다. 어떤 사람은 "원래 유머 감각이 좋으신가 봐요."라고 말하지만, 사실 웃겨 보이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덜 졸고, 하나라도 더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 내 체면보다 학생들의 집중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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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간 한국대학생인재협회를 운영하며 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마케팅, 영업, MD 등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습니다. 13년째 마케팅 대행사를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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