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미래를 번역하는 사람이다

너무 먼 비전은 사람을 움직이지 못한다

by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리더를 오래 하다 보면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비전은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따라갈 수 있어야 힘을 가진다는 점이다. 물론 조직에는 방향을 멀리 보는 사람도 필요하다. 당장의 현실만 보다 보면 결국 조직은 유지에만 급급해지고 성장 동력을 잃기 쉽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먼 미래만 이야기하면 구성원들은 그 방향을 현실로 느끼지 못한다. 특히 아직 경험과 내공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조직일수록 더 그렇다.


20여 년 전, 한대협 초창기 때였다. 당시 지도교수님은 자주 이런 비전을 이야기하셨다. "한대협은 대한민국 상위 1%의 핵심 인재 500명이 모이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500명이 전부가 아니다. 핵심 인재 500명이면 그 영향력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온라인 게임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각자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결국은 모두 자기 이름으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1인기업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같은 이야기들이었다.


지금 들으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당시에는 굉장히 낯설고 앞서가는 말이었다. 그 시절은 지금과 정말 달랐다. 스마트폰도 없었고, 유튜브도 없었고, 개인 브랜딩이나 콘텐츠 기반 수익 구조 같은 개념도 거의 대중화되지 않았던 때였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좋은 회사에 취업하는 것을 가장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목표로 여겼다. "자기 이름으로 영향력을 만든다", "1인기업처럼 살아간다"는 말은 일부 창업가나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던 시대였다.


그런데 문제는 단순히 시대만 앞섰던 것이 아니었다. 당시 한대협의 현실과도 간격이 컸다. 한대협은 이제 막 시작 단계였고, 학생 수는 10~20명 수준이었다. 가끔 행사 때 100명 정도가 모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학생들이 들어왔다가 나가는 일은 반복됐고 조직은 늘 불안정했다. 지금처럼 축적된 문화나 운영 노하우도 없었다. 나를 비롯해 모든 리더들이 어린 나이였고, 모두가 시행착오 속에서 조직을 만들어가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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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간 한국대학생인재협회를 운영하며 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마케팅, 영업, MD 등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습니다. 13년째 마케팅 대행사를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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