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장 옮기는 여자

사람마다 잘하는 게 다르다

by만석맘 지은

여자로서 부족하다는 생각


아이가 남녀가 생각하는 게 참 다르다며 유튜브에서 본 실험 이야기를 해줬다.

여자는 자신을 보며 대부분 못생겼다고 생각하고, 외모에 만족하지 못했다. 반면, 남자는 대부분 자신이 잘생겼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보기에 그건 외모 이야기가 아니었다.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였다.


남편과 나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나는 어릴 때 내 외모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친구 중 특히 남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던 친구를 보면 나랑 달라 보였다. 외모로 자존감이 높아질 일은 내게 일어나지 않았다.


내 결혼식에 왔던 남자 온라인 게임 선배가 말했다.

“신부보다 친정어머니가 더 예쁘시더라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나는 결혼식의 신부였다.

그 무례함에 어이가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그런가 싶기도 했다. 그만큼 외모에 자신감은 없었다.


반면 신랑의 답은 간단했다.

“나는 내가 잘생겼다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자존감 하나는 최고였다. 실제로 잘 생겼는지와는 관계없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당당함이 멋졌다.


여자 답다는 것


나대로 택한 온라인 게임에 자부심이 있었고, 남의 평가보다 나에게 집중하며 잘 살아온 삶에 후회는 없었다. 하지만 왠지 '여자'로서 자신감은 크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아내로서, 엄마로서 역할에 대해서 항상 아마추어처럼 허둥거렸다.

‘여자다운 일’이라면 특히 그랬다.

옷을 잘 입을 줄 몰랐고, 쇼핑도 좋아하지 않았다. 화장도 거의 하지 않았고 액세서리에 관심도 없었다.

해도 표 나지 않는 청소, 요리바카라을 보면서 만드는 음식, 금방 쌓이는 설거지... 그 외에도 사람을 살갑게 대하는 일이라든지 어른들을 챙기는 일 모두, 잘하지도 못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다.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늘 벅찼다.


특히 시댁 관련한 일은 더 조심스러웠다.

종고모, 종이모, 육촌 아재, 사돈의 팔촌...

내 머릿속은 복잡했고, 시댁 관련해서는 남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시어머니는 말씀하셨다.

“너희 시아버지는 연잎에 구르는 이슬 같은 며느리를 좋아해.”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만석맘 지은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지은의 온라인카지노입니다.

7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2화물 같은 여자, 흙 같은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