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기는 장난감과 과자를 보고도 사달라고 조르지 않았다.
오히려 나와 남편이 조르는 상황이었다.
“이거, 사줄까?”
“이거, 먹을래?”
그때마다 빠기의 대답은 “아니.” 아니면 “집에 있어.”였다.
'이런, 유니콘 같으니라고.'
어린이집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이번엔 어린이집 왜 안 가?”
“방학. 이번 주는 또 빠기랑 뭐 하고 노나.”
놀거리 아이템도 이제 바닥난 상태였다.
지잉.
“내일 뭐 해?”
어린이집 같은 반 엄마의 메시지였다.
“계획 없어. 뭐 할지 고민 중이야.”
“내일 우리 집 놀러 올래?”
“너무 좋지. 빠기가 엄청나게 좋아하겠다.”
연년생 남매를 키우는 집이라 그런지 활기가 넘쳤다.
“위층이 애들 할머니 집이니까 윗집에서 놀자.”
“일부러 그렇게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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