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요. 아기집이 있네요. 다음번 진료 때는 심장 소리 들으실 수 있겠어요.”
우리의 기다림을 알았는지, 둘째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경력직의 여유라고 해야 하나.
이젠 산부인과를 혼자서도 잘 다녔다.
산부인과를 향하는 발걸음은 그저 즐거웠다.
가족들의 반응도 첫 번째 임신 때와는 달랐다.
걱정과 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직 축하와 둘째를 만날 기대감에 들떴다.
“빠기야, 동생이 뱃속에 있을 때는 복이라고 부르면 돼.”
“복이야 내 말 들려?”
빠기가 내 배에 대고 말을 걸었다.
“응. 복이가 잘 들린대.”
빠기가 귀를 배에 대고 한참 소리를 들었다.
“엄마,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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