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대화가 줄었다.
말이 트이려던 빠기는 다시 입을 닫았고, 웃음소리도 사라졌다.
전세사기로 진절머리가 난 나는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신축 빌라 컨설턴트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남편은 온라인 게임을 옮겼다.
우리는 말없이 치열하게 겨울을 살아냈다.
그리고 반년 뒤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집은 넓고 깨끗했고, 내 온라인 게임과 빠기의 어린이집에서도 가까웠다.
하지만 빠기는 입을 열지 않았다.
무엇이 필요한지 알면서도 나는 애써 모른 척했다.
일을 하고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빠기가 계속 우는 바람에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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