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출장 준비로 짐을 싸고 있었다.
“내일 가면 언제 와?”
“사흘이니까. 목요일에 오지 않을까?”
“그래. 조심해서 다녀와.”
다음날 빠기의 문화센터 수업이 끝나고 조리원 동기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어엿하게 아기 의자에 앉아 있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이상했다.
“우리 임신 초기에 처음 만났었는데, 애들이 벌써 20개월이라니 안 믿겨요.”
“그러니까. 벌써 3년이 지났어.”
조리원 동기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우리는 점심과 함께 아이를 키워 내고 있다는 감동도 맛보았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도착한 후 물을 마셔도 계속 목이 말랐다.
“왜 이러지?”
가슴도 답답했다.
다행히 빠기는 괜찮은지 잘 놀고 저녁밥도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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