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끝에 이르러

by늘 하늘

밤 하늘의 높고 높은
끝자락을 그려본다.

닿지 않을 그곳에
보이지 않는 너머에
소리가 없는 그 끝에.

마치 이런 느낌일까.

끝나지 않는 어둠 속을
걷는 그런 기분일까,
손을 휘적거려도
무엇도 없는 공허함일까.

한걸음 딛고 일어서면
괜찮을까 믿었는데,

끝에 이르러
알게 되는 비참함을
너무 늦게 알았다.

전과 후로 나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것임을
끝에 이르러 알게 된다.

결국은 밤 하늘의 높고 높은
닿지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어둠 속에서
끝을 기다려야만 한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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