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하다.

by재인

'여전하다.'


친한 언니와 통화하던 중,

언니가 장난 섞인 말투로 툭 던진 말이다.


"너는 좀 더 데어봐야 해. 어쩜 세상이 그리도 아름답니! 너 정말 여전하다."


아니,

나는 여전하지 않다.

거울 속에서 매일 조금씩 낯설어지는 얼굴을 마주하고,

어제는 가뿐했던 계단이 오늘은 버겁게 느껴지는 날들을 통과하고 있다.

몸의 퇴락은 아주 정직해서,

계절이 바뀌듯 신체는 시나브로 낡아간다.


세상은 흔히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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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언제나 명랑하게, 마음은 언제나 진심으로. 완벽하지 않은 삶을 긍정하며, 제가 겪는 성장과 불안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을 글로 옮깁니다. 다정한 문장을 채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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