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화가 나는 게 갱년기 때문인가

by글쓰는 워킹맘


더웠다, 추웠다, 화가 났다가 무기력해지기를 반복한다면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더울 땐 온몸에 땀이 흐른다. 특히, 얼굴에 땀이 많아져서 손수건 없이는 다니지도 못한다. 퇴근하면 집에 에어컨이 켜져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낮기온이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사무실 바카라상 위에는 선풍기가 돌아간다. 그러다 갑자기 추워진다. 오들오들 떨 정도로 추워지면 뜨거운 차부터 찾는다. 그러다 화가 난다. 체온마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슬퍼진다. 그러다 우울하고 무기력해진다. 나는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절망한다. 이런 게 갱년기라면 제발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란다. 너무 오래 겪고 싶지는 않다.


아침부터 화가 난다면 조심해야 하는 날

잠을 설쳤다. 잠 좀 푹 자면 좋겠지만, 매일 그러지는 못하는 게 한스럽다. 새벽녘 눈을 뜨자마자 주방으로 나가 집안일을 시작한다. 출근 전까지 잔뜩 쌓인 설거지도 하고, 쓰레기도 버려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될 일인데, 괜히 냉장고를 열어 오래된 것들을 꺼내 버린다. 다시 설거지할 것들이 쌓인다. 겨우 다 치워놓고, 무거워진 음식물쓰레기와 종량제봉투를 양손에 들고 밖으로 나간다. 새벽 공기의 상쾌함을 잠시 느끼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이상하게 몸이 무겁고, 아침부터 화가 나기 시작한다. 왜 나는 늦잠을 자지 못할까. 왜 나는 우아하게 아침을 시작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유를 찾기 시작하면 다시 우울해진다. 오늘 하루가 걱정스러워진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글쓰는 워킹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읽고, 글쓰고, 알리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워킹맘입니다. 매일 충만하고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걸어갑니다.

53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1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22화어느 날 문득 전부 버리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