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손해 좀 보더라도 원칙대로 살아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하시던 말씀이 있다. 바로 '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이다. 군자는 큰길로 다니는 사람이라는 말인데 지름길로 다니는 것이 빠르고, 이익이 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바른 길로 가라는 뜻이다. 그때는 아버지의 이 말씀이 잔소리처럼 들렸다. 가끔 지름길로 가면 시간도 절약하고, 몸도 편할 텐데 어찌 매번 큰 길로만 갈 수 있을까 싶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군자대로행을 외치던 아버지의 나이를 훌쩍 넘기고 있는 지금, 이제야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헤아리기 시작했다. 빠르고, 쉽게 가기 위해 편법을 쓰지 말고 제대로 된 길을 떳떳하게 가라는 말씀이 맞았다. 언제나 이익을 보고 살 수 없을 바에야, 조금 손해 보더라도 내 삶의 원칙을 지키라는 큰 뜻이었다. 확실히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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