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도 여름 방학이 있으면 좋겠다

by글쓰는 워킹맘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다

큰 아이는 이달 중순부터, 둘째는 사흘 전에 방학이 시작되었다. 여름방학은 겨울방학보다 짧으니 감사한 마음이 든다. 3~4주 되는 기간, 두 아이들은 마음껏 놀고, 늦잠을 잔다. 물론, 학원을 가고, 해야 할 숙제가 있지만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부담감은 내려놓을 수 있다. 엄마들은 상황이 다르다. 하루 세 끼니를 챙기고, 아이들의 일상을 챙겨야 하는 부담감은 평소보다 몇 곱절 늘어난다. 이미 방학식 전부터 엄마들은 비장해졌다. 어차피 방학에는 온갖 종류의 노동을 집약시켜야 한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개학하는 그날까지 달리는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먹성은 어마어마한데, 나는 일하는 엄마이니 그걸 감당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동에 내 에너지를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엄마도, 방학이 있으면 좋겠다

길게 휴가를 내고, 푸른 바다로 달려가는 일은 포기했다. 고등학생 아이가 있는 집은 학원 일정이 빽빽해서 여름에 여행하기도 쉽지 않다. 대신, 냉장고에 먹을거리는 가득 채워져있어야 한다. 아침을 먹이고, 치우고 나면 점심 메뉴가 뭐냐 묻는 아이들. 너무 힘들 때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외식을 하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 먹지만 매번 그러기는 어렵다. 오랜 시간 들여 밥상을 차렸지만, 순식간에 해치우고 일어서는 아이들을 보니 한숨이 나왔다. 잘 먹는 아이들에게 고맙지만, 엄마에게도 여름 방학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성 없는 상상이지만, 잠시 행복해진다. 단 일주일만이라도, 아니 사나흘만이라도 좋으니 엄마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학이 주어진다면 어떨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글쓰는 워킹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읽고, 글쓰고, 알리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워킹맘입니다. 매일 충만하고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걸어갑니다.

53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1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4화미리 쓰는 부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