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땀 흘리고 일하다가 퇴근길에 떡볶이집을 지났다. 매콤한 떡볶이가 당겼다. 순대와 튀김까지 곁들이면 좋을 것 같았다. 왜 더워도 추워도 떡볶이의 유혹은 이겨내기가 어려울까. 떡볶이가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하던데, 난 빨간 양념 맛보다 찰진 쌀떡에 더 끌린다. 저녁밥으로 떡볶이를 먹어야겠다 마음을 먹은 순간, 내 안의 다른 내가 버럭 화를 냈다.
저녁에 떡볶이를 먹으면 어떻게 소화시키려고!
그냥 집에 가서 맨밥에 김치나 올려 먹어!
다행이었다. 이 나이가 되어도 여전히 떡볶이를 좋아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 몸은 떡볶이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떡볶이를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졸음이 몰려왔다. 특히, 저녁에 먹으면 다음날 아침 속이 쓰렸다.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더 이상 내 몸이 편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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