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의 광주제일고 5.18 조롱

목격자는 면죄부가 없다

by조하나





작년 이맘때였다면 그냥 흘려보냈을 영상이었다. 고교야구 중계, 8회초, 점수 차가 벌어진 경기. 카메라가 무심히 더그아웃을 비췄고, 거기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처음엔 그저 발랄한 응원가인 줄 알았다. 그 뒤에 "탱크데이"라는 한마디가 따라붙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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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는 철저히 고립됐다. 학살 자체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정권은 언론을 틀어막아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렸다. 광주 밖의 사람들은 한참이 지나서야, 그것도 가해자가 멋대로 짜놓은 이야기를 진실인 줄 알고 들어야 했다. 모른다는 것이 곧 가해의 조건이었다.



46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정반대다. 미디어는 더 이상 진실을 가두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의 목격을 강제한다. 누군가 카메라 앞에서 잘못을 저지르면, 그 장면은 몇 시간 안에 전국으로 퍼진다. 그러니 이번에는 아무도 몰랐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더그아웃의 목격자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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