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믿고 통과할 것.
빨래는 세탁기가 하고 말리는 건 건조기가 하는데, 개키는 건 여전히 내 몫이라 이것도 산더미에다 감정마저 요동치는 날, 날 힘들게 한 사람 빨래는 제일 나중에 개키거나 제자리에 갖다 놓습니다. 참으로 쪼잔합니다.
화가 나면 베개라도 차라던 엄마말마따나 이것도 나름 채 표현 못한 내 마음이니까 정당합니다.
때로는 남편 것을 제일 먼저 개킨 후 갖다 놓는 가 하면, 어떨 때엔 기쁨이 빨래가 일등입니다. 그 순위가 바뀌지만, 거의 매번 기쁨이 빨래가 일 번입니다. 앙증맞은 팬티와 양말을 개킬 때면 언제 크려나 싶다가 백일 갓 지난 아기를 볼때면 와, 우리 기쁨이 정말 엄청 컸구나 하며 대견합니다.
어젠 아빠가 빵 사러 가자고 해서 함께 다녀오려고 하니 자기도 가겠다고 허둥지둥 서두르다 귀를 다쳐 피가 났습니다. 귓바퀴 안 쪽,
해피가 외이도!라고 소리칩니다. 일 센티미터? 찢어졌어요. 얼른 눕혀 피를 닦아 낸 후 빨간 소독약과 항생제 연고를 바릅니다. 일요일이라 어쩌지? 하는데, 지혈은 바로 되었으니 참 다행이지만,이런 소란을..
내 탓이야. 아니야 엄마 탓이야. 미안해. 엉엉엉. 누나가 집에서 엄마아빠를 기다리자 했지만 어린 마음에 같이 마실 가고 싶었던 걸요. 맛있는 빵을 사 오니 다행히 금세 웃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은 오래간만에 기쁨이랑 영화데이트를 했습니다. 킹오브더킹스를 못 봐서 쿠팡플레이로 재생했습니다. 누나랑 아빠가 배드민턴을 가고 둘이 나란히 앉아 간식을 집어 먹으며 관람을 했습니다. 영화를 보다 자기도 기도를 하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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