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와 개학사이
휴.
아이고.
번거롭게 남은 일들이 있기야 하지만.
개학을 앞두고 외가에서 해피가 며칠 지내면서 시간을 가진 것은 시기적절했습니다.
걸음마 뗄 무렵부터 친가와 외가 조부모님 사랑이 해피를 지탱하게 해 준 큰 기둥입니다.
어느 밤엔가 해피가 잠은 충분히 못 이루기에 오랜만에 이불을 들고 같이 자자는 제 청을 거절합니다.
살아야 잠도 자는 거야 원망섞인 소리를 듣고 터덜터덜 계단을 내려왔습니다.
다시 기분조절제를 써야 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던 것은 저나 해피나 이심전심이었어요. 저랑 같은 고민을 한 해피가 어른스러워서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쓰럽습니다.
몸이 마음을 못 따라간 증거로 힘줄염증이 생겼지만 물리치료 세 번 한의원 세 번 정도로 극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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