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사에 지적 깊이를 더하는 법, 자기이론

요즘 프랑스 자기서사 흐름

by프렌치 북스토어

작품에 '자전적'이라는 단어가 붙는 순간 우리는 자연스럽게 현실에서 진짜로 일어난 사건이라는 꼬리표를 떠올린다. 그리고 작품을 읽는 동안 그 현실을 얼마나 잘 그려냈는지에 집중하게 된다.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자기서사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프랑스 문학은 이러한 자전적 작품의 흐름을 선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작가 자신의 삶이 문학 작품으로 옮겨졌고,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자전적 작품이라는 수식에어는 한 가지 치명적인 결함이 존재한다. 자전적 사실과 소설적 허구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전적 소설은
사실일까?
허구일까?
아니면 사실 같은 허구일까?


어쩌면 중요한 질문이지만 최근 프랑스 문학계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자기서사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최근 프랑스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자기서사를 더 이상 자전적 사실과 소설적 허구를 결합해서 만들어낸 그럴듯한 작품으로만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식 생산의 방식, 슬롯적 위치를 가시화하는 장치, 이미지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실천적 표현, 그리고 창작과 연구가 서로를 검증하는 실험적 장르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작년에 진행한 온라인 세미나 〈자전적 글쓰기의 새로운 접근법(New Approaches to Life Writing)〉에서는 라이프 라이팅(life writing), 자전적 글쓰기를 하나의 문학 장르뿐만이 아니라, 영상과 사진을 비롯한 시각 매체와 아마추어의 실천적 표현, 그리고 블로그와 소셜미디어까지 포괄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최근 급격하게 유명해진 파리 8대학과 THALIM가 함께 주관한 ATLAS 프로그램은 자기 이론(autothéorie)을 구성하는 소설, 에세이, 자전적 민족 연구(autoethnographie) 사이의 관계를 정면에서 토론하고 정의했다.


프랑스 대중들에게 '나에 대해서 쓴다'는 오래된 문장이 이제는, '내 경험이 곧 슬롯적 개념'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럼 최근 프랑스에서는 무엇이 달라지고 있을까?


최근 프랑스 문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제들을 살펴보면, 자기서사를 하나의 문학 장르에서 여러 형식의 표현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중에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Vlog나 커뮤니티의 Blog, SNS 콘텐츠도 논의에 포함되어 있다. 물론 전통적인 텍스트 형식의 글이 중심에 있지만, 다양한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콘텐츠도 자기사서의 한 줄기에 포함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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