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의 시간 안에서
조증이다. 11월의 일까지 모두 해치웠다. 하 그리곤 이내 무료해해서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아 이건 조증이다. 질림이다. 이동명령이다. 뭐든 저질러야 할 것만 같은 이 느낌 스멀스멀 올라오는 이 간지러운 영혼들 피를 봐야만 할 것 같다. 몸에 구멍을 뚫어야만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발등이 가려워 긁다가 피를 보았다. 술을 마신 것만 같다. 커피를 마시긴 했지만 카페인 때문이라고 하기엔 지나치다. 화장실에 갔다. 갑자기 변기에 앉아 바닥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차올랐다. 눈물이 생기는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그럼에도 눈물은 흐르지 않았다. 다시 눈 속으로 들어갔다. 마치 눈이 건조해서 물을 빨아들이는 것과 같았다. 처방받은 수면제를 먹는다. 그동안 조금이라도 잠을 잤으며 깨었다가도 곧잘 잠들었었는데 오늘은 예감이 좋지 않다. 내일 상황을 보고 병원에 연락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토요일이다. 주말을 잘 견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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