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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9일

직선의 시간 안에서

by새벽숲

3일의 휴가 들떠서일까 잠이 오지 않았다. 침대 옆 탁자에 디카페인 커피가 한잔 놓여있었다. 물을 뜨러 가기 귀찮았다. 디카페인이지만 카페인이 있으니 수면보조제를 한 알 먹으면 효과가 반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 두 알을 먹는다. 난 어느새 잠에 들었다.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음악은 어느새 멈췄다. 들떠서 잠이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사실 방구조를 또 엎었다. 밤에 하는 거니 아랫집에 방해가 될까 싶어 매우 조심히 더 힘을 써서 소음이 발생하지 않게 했다. 그리고 방청소를 했다. 만족스러웠다. 오늘은 프린터기를 고치러 서비스센터에 가야 한다. 그리고 드디어 소설의 단편들을 프린트해서 정렬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배고프다. 아침에 어제 사온 팥만주를 하나 먹고 약을 먹었는데 부족하다. 냉동고에 잠자고 있는 단호박을 깨워 먹어야겠다. 깨워서 먹다니 뭔가 매우 잔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생물을 먹고 생물은 에너지를 보존한다.

난 어디든 갈 수 있었다. 3일의 여유시간을 여행으로 소진할수도있었다. 그러나 난 그러지 않기로 했다. 일상을 회복하는데 애쓰기로 했다. 변화는 떠남이 아니라 일상을 바꾸는것에서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직선의 시간 안에서 시간은 직선으로 흐른다는 사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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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다가도 세상을 구하고 싶다가도 그럽니다. 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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