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의 시간 안에서
벌레가 운다. 전자파소리 같기도 하다. 그러나 오색 초록과 검은색 소리가 섞여있다. 잠에서 깬다. 생물체의 소리이다. 중얼거린다. 마치 미친년처럼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그러나 모두가 그렇다면 그건 이상한 게 아니라 일반적인 거 아닌가? 정상 아닌가? 정상은 누가 규정하는가 미디어가 규정하나? 중얼거리면서 난 정상이라고 토로한다. 그러다 다시 잠에 든다. 꿈을 꾼다. 머리가 잘리고 팔이 잘리고 먼저 손이 잘라는 사람을 본다. 너에게도 곧 일어날 일이라는 듯 처형자는 나를 쳐다본다. 그리고는 너그러운듯한 미소로 노래를 부르라고 마이크를 건넨다. 아는 노래가 없다고 하다가 갑자기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를 부른다. 미쳐 그러다가 잠에서 깨며 그런 내 모습이 우습다는 듯 웃는다. 화장실에 간다. 잠이 다시 들지 않는다. 배가 고프다고 중얼거린다. 거의 노래를 지어 부른다. 배가 고프다. 굶주렸다. 아침이 되고 내일이 되면 맛있는 걸 먹겠노라고 외친다. 속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목소리를 내어 말한다. 맛있는 걸 먹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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