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의 시간 안에서
불안했다. 데미안같은 글을 쓰지 못하면 어떻하나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쓸수있을것만같은 생각이 들었다. 헤르만헤세도 단번에 이글을 완성하지는 않았을것이다. 글의 빈틈을 메꾸고 메꿔 탄탄하게 직조해 갔으리라 그리 생각이 들었다. 난 안도했다. 안도라니 당치도 않다 거장의 글을 레이어로 분해해 보았다는 것만으로 따라갈 수있다고 상상하다니 허상이고 망상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렇게 믿고 글을 써내려 가는수 밖에 난 어쩌면 글을 쓰며 더 단단해지는것이 아니라 더 분열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분열될 지언정 글 쓰는거 말고 다른 즐거움이 세상에 있는가? 갑자기 왼쪽 귀가 간지러워 검지손가락으로 쑤시는 시늉을 한다. 실제 구멍안으로 들이지는 못하니 쑤시는 시늉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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