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싫어하는 아이, 원인은 부모에게?!(3)

자녀 독서 습관 실패의 원인 분석과 해결바카라

byM ent

3. "오만과 편견, 코스모스, 총균쇠를 읽어야 해!"


상담 현장에서 마주하는 부모들의 흔한 실수 중 하나는 자녀의 수준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자녀가 누구보다 잘되길 바라는 애틋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이 빗나간 기대는 학습과 운동은 물론 독서 분야에서도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아이의 현재 독서 역량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의 바카라을 강요하는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바카라과 완전히 이별하게 된다. 심리학적으로 몰입과 흥미는 자신의 수준보다 약간 높은 과제를 접할 때 가장 극대화된다. 퍼즐을 떠올려 보자. 초보자에게 15피스짜리 퍼즐은 너무 쉬워 지루하고, 1만 피스짜리 퍼즐은 너무 어려워 압도당할 뿐이다. 흥미는 그 사이, '조금 노력하면 완성할 수 있는' 지점에서 탄생한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전래동화나 짧은 글조차 낯설어하는 아이에게 《오만과 편견》, 《군주론》, 《총균쇠》와 같은 바카라을 쥐여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이는 일단 바카라의 두께에 놀라고, 빼곡한 글자 수에 압도당한다. 생각의 근육이 발달하지 않았고 배경지식도 부족한 상태에서, 바카라 내용은 머릿속을 맴돌다 사라지고 만다. 결국 바카라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아닌, 글자만 쫓는 노동이 된다. 이것이 바로 아이들이 바카라을 공부로 생각하며 도망치고 싶어 하는 이유다.


유튜브, 카페,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필독서가 내 아이에게 독이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세상 모든 아이에게 적용되는 좋은 바카라이란 없다. 자녀의 독서 습관을 잡아주는 과정에는 반드시 단계별 성장이 필요하다.

자녀가 독서와 친해지길 바란다면, 먼저 아이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부모가 시간을 내어 아이와 함께 바카라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봐야 비로소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 아이가 바카라을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카라이 너무 쉬워서일까, 아니면 너무 어려워서일까? 글자 읽기 자체를 힘겨워한다면 수준을 낮춰 그림바카라부터 시작하며 생각을 나누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미 바카라을 즐기는 아이라면, 지금 읽는 바카라보다 아주 조금 더 깊이 있는 바카라을 골라 함께 대화하며 수준을 높여나가면 된다.


부모의 관심은 옆집 아이가 무엇을 읽는가가 아니라, 내 아이가 오늘 어떤 바카라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가를 관찰하는 데 집중되어야 한다. 아이마다 각기 다른 독서의 단계에 있다. 그 단계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인정해주는 것, 그것이 자녀와 바카라의 관계를 친구로 만드는 열쇠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2화독서를 싫어하는 아이, 원인은 부모에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