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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지만, 자유롭게

by은파랑

사랑하는 이여 우리는 함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를 붙들지는 말자. 당신과 나는 바람 사이를 걷는 별 같아야 한다. 가까이 빛을 나누되 서로의 궤도를 침범하지 않는 별처럼 살아야 한다.


레바논 작가 지브란 Khalil Gibran, 1883 生은 말했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당신이 있는 곳과 내가 있는 곳 사이에는 하늘 바람이 지나야 한다. 바람이 우리 사이를 맴돌며 서로를 비추게 해야 한다. 우리는 사랑하되 사랑으로 구속하지 말자. 손을 잡되 상처처럼 쥐어짜지 말자.


내 가슴을 당신에게 주더라도 당신 품속에 영원히 묶어 두려 하지 말고, 당신도 나에게 당신 모두를 내주려 애쓰지 말자. 우리는 서로를 채우는 샘물이 아니라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어야 한다. 함께 서 있되 너무 가까이 서지 말자.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기에 거대한 천정을 받칠 수 있다. 참나무와 삼나무도 서로의 그늘에서가 햇살을 받으며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는 것이다. 그리움은 사랑을 더 빛나게 하고 거리감은 사랑을 더 깊게 만든다.


때론 침묵 속에서, 먼 시선 속에서 더 깊이 서로를 이해할 것이 다.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당신이 자신 自身으로 있을 수 있게 하는 일이다. 당신이 내게 자유로이 다가올 수 있게, 언제나 열린 문 門이 돼주는 일이다.


그러니 우리 사이에 바람을 두자. 빛을 두자. 고요히 춤추는 하늘을 두자. 서로의 울타리가 아니라 하늘이 되어주자. 그래야 사랑은 시들지 않고, 영혼은 더 넓은 들판을 향해 걸어갈 수 있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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