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바라보는 눈
낙관이라는 말
즐거울 락(樂)과
볼 관(觀)이 만나
즐겁게 바라본다는
뜻이 되었다.
비슷한 말로 낙천이 있다.
낙천은 하늘 천(天) 자를 쓴다.
하늘이 저절로 맑듯
태어날 때부터 밝은 기질
그것이 낙천
하지만 낙관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었다.
눈앞의 풍경이 흐려도
굳이 밝은 쪽을 찾아내는
의지가 섞인 시선
낙천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저절로 웃는 일이지만
낙관은
먹구름 가득한 하늘 아래서도
구름 사이 한 줄기 빛을
기어이 찾아내는 일
고개를 숙이는 대신
굳이 고개를 들어
먹구름 사이를 올려다보던 순간
비는 그치지 않았지만
틈에서
아주 작은 빛 하나를
보고야 말았다.
그것이
내가 배운 낙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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