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뒤에 숨어 있던
무척 장난이 심한 아이였다. 어린이집 운영을 접고 공부방을 운영했다. 다행히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를 보내주시고, 친구들에게도 소개해 주셔서 공부방은 잘 운영이 되었다. 아이들은 '미술학원'이라고 하면서 왔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아이들과 한 학습에는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가 주가 되었었다.
한 학부모의 소개로 이 아이를 만났다. 그 당시 만 4세였고, 남자아이였다. 딱 봐도 장난 엄청 할 것 같아 보이는 개구진 표정을 가진 아이였다. 친구들은 하늘이(가명)가 어린이집에서 오늘은 뭣 때문에 야단맞았는지 전달하는 것이 인사 대신일 정도였다. 어떤 날은 얌전하게 앉아 주어진 과제를 하고, 또 어떤 날은 정 반대의 행동을 하는 그런 아이였다.
하루는 그림을 그릴 생각이 전혀 없다는 듯이 공부방 거실을 뱅글뱅글 돌며 뛰어다니는 것으로 시작한 날이 있었다. 아이에게 화를 냈다가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생길 것 같았다. 아마도 아이는 이런 식으로 어른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을 것 같아 보였다.
아이가 정신없이 뛰며 방해를 해도 평온한 마음과 표정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아이를 바라보았다. 속으로는 뭐라고 상호작용을 해야 이 상황이 잘 마무리되어 수업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것 같다.
"하늘아, 네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라고 했는데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몰라서 그러는 거지?
순간! 하늘이가 멈춰 섰다. 그리고 다가와서 자리에 앉았다.
어떤 방법으로 상호작용 한 것일까?
하늘이는 늘 부정적 반응만 봐 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어야겠다고 결정했다.
하늘이의 행동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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