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힘들어서 어쩌!

반복할수록 생기는 힘!

by어모쌤 손정화

오늘 수업에서는 네이버지도 사용법을 가르쳐드렸다.

장소를 검색하고, 길 찾기를 누르고, 출발지와 도착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한 번이 아니었다.

열 번을 반복했다.

같은 설명을 열 번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조금 전 했던 말을 다시 하고, 또 같은 화면을 보여주고, 다시 처음부터 설명했다.

목이 점점 아파졌다.

그런데 학습자님들은 반복할수록 더 좋아하셨다.

처음에는 화면을 보시며 망설이시던 손이 몇 번의 반복 끝에 자연스럽게 움직이셨다. 강사를 부르지 않고 스스로 장소를 검색하는 분도 생겼다.

그동안 나는 한 가지 내용만 가르쳐드리면 일을 덜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수업을 준비하면서도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었다. 새로운 기능을 많이 소개해 드려야 수업이 알차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학습자님들이 원하신 것은 열 가지를 한 번씩 배우는 것이 아니었다.

한 가지를 열 번 연습해 혼자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내가 얼마나 많이 설명했는지가 아니라, 학습자가 수업이 끝난 뒤에도 혼자 해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했다.

목은 아팠지만 기분은 좋았다.

학습자님들도 다른 날보다 더 즐거워하셨다.

수업이 끝난 후 학습자들이 다른 때보다 더 큰 소리로 “강사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셨다.


반복학습을 원하셨구나!

작가의 이전글아이의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