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지켜보는 행복
스마트 인지 프로그램 두 번째 수업 이야기!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는 추억의 노래를 부르며 가사 이어 부르기였다. 오늘도 다른 때처럼 수업 시간보다 40분가량 일찍 도착했다. 점심시간이어서 내가 갔을 때 복지사님들이 식사를 하는 중이시라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다. 나 때문에 마음 편하게 식사를 못 하실 것 같아서
오늘도 담당자님께서 식사를 하고 계시다가 내가 오니까 급하게 마무리를 하시는 것 같아 보였다. 수업 시간이 1 시인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지난 수업 때 어르신 학습자님들의 이해를 위해서 반복 학습을 하는 것에 대해 말씀드린 상황이어서 오늘도 지난주에 함께 불렀던 '십오야'를 함께 부를 예정이었다.
원래 수업 준비를 할 때에는 '십오야'는 함께 율동하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지나가고 추억의 노래는 다른 노래를 준비했었는데 수업은 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오늘 또 실감했다. 물론 나에게는 즐거운 순간이다. 계획대로 말고 즉흥에서 만들어지는 수업을 너무너무 좋아하니까.
지난주에 결석하시고 오늘 새로 오신 분들이 계셨다. 내 소개를 다시 한번 해야 했다.
"학습자님들! 저 예쁜가요?"
"응! 예쁘지! 예뻐!"
어르신들 앞에만 서면 없던 애교도 넘쳐나는 나!
"우리 지난주에 불렀던 노래 기억나세요?"
"..."
"어? 기억 안 나세요? 우리 이렇게 달 만들고 그랬는데..."
그때! 학습자님들 중 한 분이 노래가 생각나셨는지 둥근달을 만들며 노래를 부르셨다.
"십오야 밝은 둥근달이 둥실둥실 둥실"
"오! 기억나셨구나! 그럼 우리 노래도 부르고 또 뭐 했었죠?"
"공 던지기!"
"오! 공 던지기가 생각나셨구나! 또?"
"응? 그리고 머리도 깨웠지! 거꾸로 말하기 해서 그리고 지도도 보고"
정말 놀라웠어요. 어떻게 기억을 하시는 건지!
"어머나 지도 본 것도 기억이 나셨어요? 그리고 또? 또 뭐 했죠? 우리 재미있는 거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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