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건 나쁜 거지!

너무 사랑해서요!

by어모쌤 손정화

"나쁜 건 나쁜 거지! 뭐래!"

엄마와 '여인의 세계' 드라마를 보는데 극 중 남자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하는 여자가 상처를 치료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했다. 놀라는 김희애에게 "원래 나쁜 애는 아니에요"라고 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다. 나도 모르게 뱉어 놓고 바로 방금 전에 엄마한테 한 말이 생각 나 잠깐 멍해졌다.


"자식 때문에 사는 거지! 그런데 또 자식은 나 때문에 산다는 말 하지 말라고 하더라! 자기는 엄마 아빠가 이혼했으면 좋겠다고! 그러니까 나 때문에 산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

"얼마나 싫었으면 애가 그런 말을 한다냐"

"에이! 엄마, 그때 임서방은 아팠어! 술로 정신 못 차리고 살던 때야! 누구나 다 그럴 수 있어!"


나도 바로 전에 누가 봐도 나쁜 걸 나쁘지 않다고 한 것을 알아차렸다. 드라마 속 여자처럼 '내 남편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알코올중독에 걸린 것이다!'라고 말하며 엄마에게 남편을 두둔했다. 그보다 전에는 딸에게 아빠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금도 그렇게 말하고 있고...


이유가 뭐가 됐건 술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고, 절제하지 못한 것은 그 사람 잘못이다. 누구나 문제가 생겼을 때 술로 해결하지는 않으니까! 누구나 술을 마신다고 절제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니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어모쌤 손정화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어린이집의 모든 것을 마음가짐으로 풀어 글을 쓰고 교육하는 어모쌤입니다. 심리치료교육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디지털문해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장의 첫발을 돕는 교육강사입니다

16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26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