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고 싶다.. 포기하고 싶다..
의지가 약한 걸까?

결과가 안 보이면 하기 싫은 게 당연합니다, 답은 믿음입니다

by아공빠

석 달째 다이어트를 하는데 체중계 숫자가 그대로입니다.

반년째 블로그를 쓰는데 조회수는 늘 한 자릿수입니다.


그러면 하고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집니다.

그리고 "하기 싫다. 포기하고 싶다.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올라옵니다.


네 맞습니다.

성과가 보이고 성취감을 느끼면 하고자하는 마음이 생기지만, 결과가 안 보일 때에는 당연히 하기가 싫어집니다. 인내심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하기 싫은 건 당연합니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려면 욕구가 있어야 합니다.

욕구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먼저 감성 욕구입니다.

그 행위에서 즐거움을 느끼면 하고 싶어집니다. 이것을 감성 욕구라고 합니다. 그런데 결과가 안 보이는 일에는 즐거움이 없습니다. 계속 막막하니 힘이 빠지고, 힘이 빠지니 하기가 싫습니다.


다음은 이성 욕구입니다.

즐겁지 않아도 옳다고 생각되면 싶어집니다. 이것을 이성 욕구라고 합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니 '이게 맞나?' 하는 의심이 점점 생깁니다. 그리고 점점 하고 싶은 욕구는 약해집니다.


다음은 습성 욕구입니다.

생각하지 않아도 그냥 하게 되는 습관이 바로 습성 욕구입니다. 매일 해 온 일은 즐겁지 않아도, 확신이 없어도 몸이 먼저 움직입니다. 그런데 새로 시작한 일에는 이런 습관이 아직 없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중도 포기로 이어집니다.


감성 욕구도 없고, 이성 욕구도 흔들리고, 몸에 밴 습성 욕구도 없으니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는 건 지극히 당연합니다.




태도를 만드는 두 가지 명령


사람이 어떤 태도로 행동하는지는 두 가지 명령이 정합니다.


욕구 — 본성, 개성, 감성, 이성, 습성 같은 성향이 내리는 명령. 쉽게 말해 '하고 싶은 것'입니다.

의지 — 의식이 내리는 명령. 쉽게 말해 '해야 하는 것'입니다.


결과가 보이지 않는 일 앞에서는 첫 번째 명령인 욕구가 없습니다. 계속 막막하니 힘이 빠지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니 의심이 생깁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는 게 당연합니다. 욕구 명령이 없으니 하기 싫고,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지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명령인 의지는 의식이 내리는 명령입니다.

의지의 힘은 특별합니다.

욕구 명령이 없어도, 심지어 욕구가 '하지 마'라고 외쳐도 그것을 거스를 수 있습니다.


두려워도 하는 용기, 힘들어도 하는 인내, 창피해도 하는 당당함. 이것이 모두 의지입니다. 의지가 있으면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도, 하기 싫어도 할 수 있습니다.




의지는 믿음의 크기만큼 자랍니다


그렇다면 의지는 어떻게 키울까요?

의지는 의식 속에 있는 믿음의 크기만큼 커집니다.


농부를 떠올려 보세요.

씨앗을 묻은 땅에는 몇 주가 지나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즐거울 리 없고, 눈앞에 증거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농부는 매일 물을 줍니다. 땅 위로 싹이 나기 전에 땅 아래에서 뿌리가 먼저 내린다는 것을 알고, 그 아래에서 수확이 자라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이 늦잠을 자고 싶은 욕구, 나태해지고 싶은 욕구를 이기는 의지가 됩니다.


우리의 믿음도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는 믿음, 좋은 애인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 이런 믿음의 크기가 의지를 강하게 만듭니다.

할 수 있다고 믿는 만큼, 하기 싫은 날에도 한 번 더 움직일 힘이 생깁니다.


반대로 의심이 커지는 만큼 의지는 약해집니다.

"내가 정말 살을 뺄 수 있을까?" "이 나이에 영어가 되겠어?" "나 같은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어?" "흙수저인 내가 부자는 안 되겠지."

이런 의심이 하나씩 쌓일수록 의지는 줄어들고, 결국 하기 싫은 마음을 이기지 못합니다.


믿음과 의심은 시소와 같습니다.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쪽은 내려갑니다. 결과가 보이지 않는 시간에 우리를 주저앉히는 건, 사실 보이지 않는 결과가 아니라 그 사이에 자라난 의심입니다.


따라서 성과도 없고 결과가 막막해 포기하고 싶다면, 많은 것을 한꺼번에 고치려 하지 마세요.

의심을 줄이고 의식 속 믿음을 키우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믿음이 커지는 만큼 의지가 자라고, 결과는 그 의지를 따라 찾아옵니다.


믿음을 키우는 원리는 [화담인생이론-태도론]의 5장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agongppa.blogspot.com/2026/07/ver2-202607.html





다음 이야기로


보이지 않는 결과를 믿는 힘은 나를 버티게 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더 깊어지면, 나를 넘어 세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 "다들 안 된다고 하는데.. 내가 틀린 걸까?"에서는 모두가 반대하고 비웃을 때 끝까지 밀고 나간 사람들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었는지 이야기합니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FAQ)


Q. 결과가 나와야 믿음이 생기는 거 아닌가요?

결과가 나온 뒤에 믿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건 믿음이라기보다 확인에 가깝습니다. 씨앗을 뿌리는 순간에 필요한 건 결과가 나오기 전의 믿음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결과보다 먼저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방향이 틀렸는데도 믿고 계속하라는 건가요?

아닙니다. 믿음은 무작정 버티는 고집과 다릅니다. 방향이 맞는지는 늘 살펴야 합니다. 다만 '결과가 아직 안 보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포기하지는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Q. 저는 원래 끈기가 없는 성격인데요?

타고난 성격 탓에 하고 싶은 마음이 쉽게 안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욕구가 약하다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건 아닙니다. 의지는 욕구가 없어도, 하기 싫어도 하게 만드는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끈기는 성격보다 의식 속 믿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Q. 하기 싫은 걸 억지로 계속하면 지치지 않나요?

억지로 버티는 느낌이 드는 건 의지가 아직 작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지는 믿음의 크기만큼 자랍니다. 이 일이 옳다는 믿음이 클수록, 하기 싫은 마음을 거스르는 일도 덜 버겁게 느껴집니다.


Q. 믿음을 키우라는 말이 너무 막연하게 들립니다.

막연한 기대와 믿음은 다릅니다. '언젠가 잘되겠지'가 아니라, 이 일이 왜 옳은지 스스로 납득하는 것이 의식 속 믿음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본문에 안내한 태도론 5장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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